WWDC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그런 자리에서 절반 이상의 시간을 인공지능 설명에 초점을 두었다.
사실 애플은 인공지능을 누구보다 빠르게 적용했었지만 근래 들어 챗GPT와 같은 생산성 인공지능으로까지는 발전하지 못해 업계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사진 앱에서 사람들을 구분하고 식별하여 정리해 주는 기능, 카메라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도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그렇다면 애플이 심여를 기울여 준비한 인공지능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애플 인텔리전스 주요 기능 요약
음성 비서 '시리'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여 사용자의 개별 맞춤형 비서로 완전히 거듭난다는 것이 이번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아이폰 혹은 다른 애플 기기에 저장해 놓은 파일을 찾지 못할 경우 비서 시리가 대신 찾아줄 수 있으며, 저장해 놓은 자료 기반으로 스케줄링은 물론 회의 내용 요약 및 공유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웠던 시리에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완벽한 개인비서'를 제공한다는 것은 매우 환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분명 그전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존재한다.
애플은 자체 인공지능 기술이 아닌 오픈 AI의 챗GPT를 비서 시리에 탑재하는 것으로 보안의 취약성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지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핵심기술이 다른 회사에 있다면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정보 및 자료가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유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우려점이다.
애플 계산기 앱 9년만의 변화
애플 계산기에 새로운 기능이 도입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수학 메모라는 기능이다. 메모하면서 수학 수식을 넣으면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기능이며, 단순한 수식뿐만 아니라 방정식을 풀 수도 있고, 그래프를 그리는 것까지 가능하다.
마치며
이러한 기능 외에도 아이폰에서 드디어 통화 녹음이 지원되고, 새로운 홈 화면 정렬 및 편집 등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사실 이부분은 애플이 드디어 사용자의 편리 및 UI에 조금 신경 썼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자체적인 혁신이 없을 때 화려한 겉치레로 치장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